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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이야기/화제의 연구 결과

신기한동물) 겨자, 고추냉이의 매운 맛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동물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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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나 고추냉이는 음식을 먹을 때 강렬한 맛을 가미해주는 역할의 소스죠! 어쩌다 좀 많이 먹게 되면 코가 뽷!!!! 너무나 맵고 눈물나고 머리도 띵하고 ㅠㅠ 이러한 이유는 세포 내의 단백질을 손상하는 이소싸이오사이안산알릴(AITC)라는 화합물 때문인데요~ 

그런데!!

 

겨자나 고추냉이를 아무리 많이 먹어도 그 매운 맛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동물이 발견됐다고 해요^^

 

이 동물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살고 있는 하이펠트 두더지쥐라고 합니다 ㅎㅎ 

 

하이펠트 두더지쥐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인 '사이언스'에 실린 독일 막스델브뤼크 분자의학센터 게리 레빈 박사의 논문에 따르면, 

실제로 우리가 볼 수 있는 모든 동물은 AITC를 피할 것인데, 하이펠트 두더지쥐는 이 물질에 전혀!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해요. 

 

사실 게리 레빈 박사 연구진은 어떤 동물이 겨자나 고추냉이를 잘 먹냐를 찾으려 연구를 진행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약 10년 전쯤, 레빈 박사 연구진은 아프리카에 살며 죽을 때까지 늙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벌거숭이 두더지쥐가 산성이 아주 강한 고농도 이산화탄소나 고추의 매운맛 성분인 캡사이신에 노출됐을 때 전혀 고통을 느끼지 않는단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벌거숭이 두더지쥐

 

이를 토대로 연구진이 연구를 발전시킨 이유는, 어떤 특정 성분에 대해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은 통증의 완화 및 치료 연구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게리 레빈 박사 연구진은 이 쥐를 포함한 근연종 9종을 대상으로 고농도 이산화탄소에 노출되는 것과 비슷한 반응을 불러 일으키는 산과 캡사이신, AITC에 노출됐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 실험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실험 결과로 하이펠트 두더지쥐가 AITC에 전혀 반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이죠. 하여 연구진은 이 하이펠트 두더지쥐를 대상으로 AITC 투여량을 점차 늘려갔지만 이 쥐는 그래도 전혀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레빈 박사의 연구진은 하이펠트 두더지쥐가 왜 AITC에 전혀 반응하지 않는 것인지 그 이유를 살피기 위해 근연종 9종 모두를 대상으로 고통 신호과 관련된 뉴런을 비교 분석해봤는데요~ 

 

그 결과 하이펠트 두더지쥐의 뉴런은 특이하게도 NALCN으로 불려지는 일종의 이온 채널로 얽혀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채널로 인해 신경세포를 흥분하게 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든다는 것이 레빈 박사의 설명이죠.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하이펠트 두더지쥐에게 이 채널을 차단하는 약물을 투여한 후, AITC를 투여하자 하이펠트 두더지쥐들이 고통스러운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하루 정도 지나 약물의 약효가 떨어지자 쥐들은 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해요. 

 

그렇다면 왜 하이펠트 두더지쥐는 AITC에 반응하지 않도록 진화했을까요? 이 해답은 프리토리아대학의 다니엘 하트 박사가 찾아냈는데요~ 하트 박사에 따르면 하이펠트 두더지쥐들은 그들의 굴을 조사할 때마다 항상 개미들의 공격을 받고 있었다고 해요. 공격을 한 개미들은 나탈 드룹테일이라는 독개미인데 그 개미들의 독이 AITC처럼 작용하는 폼산을 포함하고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 때문에 하이펠트 두더지쥐들은 AITC에 대해 내성이 생겨 다른 두더지쥐들이 꺼리는 장소에서도 살 수 있었다고 해요.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사람의 통증 완화를 위해 NALCN의 활동을 조절하는 약의 개발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하루 빨리 통증 완화를 위한 약이 개발되어 우리 사람들도 극심한 통증들에 반응하지 않을 수 있게 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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