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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이야기/신기방기 소식

해외토픽) 미국 난임센터에서 시험관아기 시술한 한인부부, 타 인종 아기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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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 한인 부부가 체외수정 시술로 임신, 출산하였는데 다른 인종 아이를 낳는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죠 ㅠㅠ


지난 해 8월 미국 LA에 있는 한 난임센터에서 한인 부부가 체외수정 시술(일명 시험관 아기 시술)을 받았습니다. 채취된 난자와 정자를 수정하여 배양한 배아를 이식받아 어렵게 임신에 성공한 것입니다. 부부는 10개월 간 뱃속의 아이와 감격의 시간을 보내고 지난 3월 뉴욕에서 쌍둥이를 낳았습니다. 


그러나 쌍둥이는 모두 한국인의 외형이 아닌 백인 남자 아기이었습니다. 한인 부부는 즉각 유전자 검사를 실시했고, 쌍둥이와 한인 부부는 유전적으로 아무런 관련이 없었고, 심지어 쌍둥이들 끼리도 유전적 관련이 없었습니다. 쌍둥이인 두 아이도 각기 다른 부모의 아이였던 것이죠;; 

한인 부부는 난임센터를 상대로 의료과실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당연한 것이지요.. 해당 난임센터에서 치료를 받은 각기 다른 부부의 배아를 이식했으니 이는 명백한 의료과실인 것입니다.  


남아 중 한 아이의 생물학적 부모는 언론에 노출되거나 알려진 바가 없지만, 다른 한 아이는 생물학적 부모와 태어난 지 6주 뒤 한 호텔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아이의 생물학적 엄마는 "해당 난임센터는 내가 내 아이를 직접 배에 품고, 아이의 생애 첫 순간을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아버렸다" 고 인터뷰하였고, 난임센터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합니다. 또한 두 아이는 현재 생물학적 부모와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난임센터는 아직까지 명확한 입장 표명이 없는 상태인데요~ 난임센터 이름이 CHA Fertility Center 인데다 이 센터의 한국어 홈페이지엔 우리 나라의 차병원과 마치 연계된 병원인 것처럼 소개되어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차병원 의학연구소는 1960년 한국 최초의 산부인과 설립과 함께 시작되어 1984년 차병원에 통합되었습니다.", "그리고 한국과 미국에 6개의 CHA 난임치료센터로 이루어진 다국적 네트워크로서" 라는 문구가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한국 차병원 관계자는 관련이 없다며 선을 그었는데요~ 문제가 발생한 미국의 해당 난임센터는 최초 설립 시 차병원과 청구대행 서비스, 연구협력 관계만 맺었을 뿐, 지분, 경영, 의료행위 등은 한국 차병원과 관련이 없는 개별 법인이라고 답하였습니다. "CHA" 상호가 논란이 되는 것 같은데 한국 차병원의 CHA는 고유명사지만 미국 해당난임센터의 CHA는 Comprehensive Health for All 의 약자일 뿐 한국 차병원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해당 미국 난임센터의 한국어 홈페이지 설명으로 봐선 한국 차병원과는 정말 관련이 없는 건지 약간 의뭉스러운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뭐 차병원에선 아니라고 하니~ 차차 진실이 밝혀지겠지요~ 


그나저나 힘들게 시술로 아이를 갖고, 임신 기간 동안 아이를 품고 아이를 만난다는 기쁨에 부풀어 출산했을텐데ㅠ 한인 부부는 절망스러운 기분이었을 것 같습니다 ㅠㅠ 남의 아이일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을텐데 힘든 열 달 동안 그냥 대리모 역할을 한 셈이 돼버렸으니 말이죠 ㅠ

 금전적 보상으로 이 슬픔과 분노가 해결될 리 만무하지만 그래도 미국이니 보상이라도 두둑히 받았음 좋겠고, 그 난임센터는 망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난임센터에서 시술하여 아이를 낳은 부모들은 이미 아이를 낳아 기르고 있어도 혹시 내 아이가 아닌 것은 아닐까? 하며 불안한 마음이 들 것 같네요;; 실수를 할 게 따로 있지 참 어처구니 없는 사건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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