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이언주 의원 삭발과 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 삭발, 김향숙 운영위원장

조국 임명을 규탄하는 릴레이 삭발식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THE FACT

▷ 무소속 이언주 의원 삭발

이언주 의원은 10일 오전 국회의사당 본관 앞 계단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사망하였다'라는 문구가 적힌 검은색 플래카드를 펼쳐놓고 삭발식을 진행했습니다. 삭발이 시작되기 전 이언주 의원은 “저는 이 자리에 참담한 심정으로 섰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집과 오만함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타살되었다. 특권과 반칙 편법과 꼼수 탈법과 위법이 난무하는 비리 백화점의 당당함에 국민적 분노가 솟구쳤음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은 보란 듯이 그를 법무부 장관에 임명하였다. 대한민국의 법질서를 지키는 자리에 그를 임명하고 말았습니다. 저는 이것이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본인이 삭발을 진행하는 이유를 “국민을 개돼지로 여기는 것 아니면 이렇게 할 수 없다. 문통은 조국 장관 임명 즉각 철회하고 대국민 사과하라. 이번 사태 책임 물어 청와대 인사 민정라인 교체하고 더 이상 검찰 수사에 개입하지 말고 이 사건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 보장하라”고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삭발식을 마친 후 가진 백브리핑을 통해서는 “고민을 많이 했다. 국민 분노, 가슴속 응어리를 우리가 표시하고 국민들에게 조그마한 마음이라도 우리가 함께 힘을 합해서 극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 절박한 마음에서 비록 별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삭발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반응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즉각 페이스북에 “아름다운 삭발”이라며 “야당 의원들은 이 의원의 결기 반만이라도 닮았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의 반응

이준석 최고위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추석 직전에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임명을 강행한 것에 대해 "추석 사이에 반발 여론이 희석될 거라 판단했을 것"이라고 자신의 소신을 이야기했습니다. 

이어서 이 최고위원은 이날 있었던 이언주 의원의 삭발식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이 최고위원은 "의원직 사퇴와 같은 정치적으로 강한 메시지의 전술 혹은 국민들이 충격을 받을만 큼의 시각적 충격이 필요했다. 이언주 의원 삭발식에 시각적 충격은 받았다. 황교안 대표의 현충원 출정식 비슷한 모습은 시각적 충격도 아니고 정치적 결단도 아니었다. 결기가 안보였다"라고 평했습니다. 

 

▷  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과 김숙향 동작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이 11일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규탄의 의미로 무소속 이언주 의원에 이어 삭발을 진행했습니다. 박 의원은 삭발식 전에 발표한 성명서에서 "문 대통령은 역사상 가장 많은 의혹이 제기된 조 후보자에 대해 `본인이 책임져야 할 명백한 위법 행위가 확인되지 않았는데 의혹만으로 임명하지 않는다면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며 임명을 강행하는 아주 나쁜 선례를 남겼다"고 비판했습니다.

 

▷ 삭발식에서 나온 해프닝 '조국 반대' 삭발식서 나온 "조국 파이팅!" 

삭발식이 끝나고 박인숙 의원과 한국당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던 중  "조국! 파이팅!" 이란 구호가 나왔습니다.알고 보니 "박인숙!", "파이팅!"을 연달아 외치다보니 "조국!" 이란 선창 다음에도 실수로 함께 "파이팅!"를 외쳤다고 합니다. 참석자들은 당황하며 즉히 "조국! 물러가라"로 바꿔서 더 힘을 주고 목청을 높여서 구호를 외쳤습니다.

 

▷ '조국 반대' 릴레이 삭발의 다음 주자

무소속 이언주 의원 및 자유한국당 의원과 당협위원장이 삭발을 실시한 후 혹시 지도부가 동참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기대감 때문인지 거리 집회에서 한 지지자가 나경원 의원에게 '다 같이 삭발을 하자'는 제안을 하였고, 사람들은 혹시나 나경원 의원이 다음 삭발의 주자가 될 것인지 기대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삭발 제안에 대해 '삭발을 존중한다'는 입장만 밝혔습니다.

또한 황교안 의원도 직접 참여한다는 의사표현 없이 삭발식에 참석하여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 후 자리를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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